2008. 9. 26. 지름신이 강림하신 이야기 - Tourstage X-BLADE GR

Karl님의 MP-60 4번과 8번을 빌려 레인지에 나간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.

오옷... 좋아...

6년전 머리 올리고 미친듯이 치러 다니던 시절,
넥에 "FORGED"라고 검은 글씨가 새겨져 있던 Nike Pro Combo를 쓸 때
손에 전해지던 느낌이다.

"찰싹+좌르륵"... 뭐 그런거..

게다가 오른발을 약간 뒤로 빼고, 클럽을 왼쪽으로 조금 돌려 잡은 뒤,
스퀘어로 툭 갖다 대니... 좌악 솟구친 공이 살짝 왼쪽으로 휘면서 떨어진다.
허걱...
 
또 왼발을 약간 뒤로 빼고, 클럽을 오른쪽으로 조금 돌려 잡은 뒤,
똑같이 휘두르자... 좌악 솟구친 공이 살짝 오른쪽으로 휘면서 떨어진다...
허걱...
 
아, X발... 내가 해 온 것은 골프가 아니라 "공 쳐서 깃대에 가까이 가기" 였다...
(골프란 공 쳐서 깃대에 가까이 간 다음 홀컵에 넣는 게임이라는 태클 사양합니다.)
 
* 현재 사용클럽 X-20. 실수완화성과 관용성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한 채다.
물론 좋기는 무지 좋다. 대충 쳐도 잘 간다. 생크만 안나면.
 
"골프는 가오가 아니라 점수다"라는 귀중한 말도 있고,
"초보에게는 이 채나 저 채나 똑같다"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도 있지만,
단조 아이언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.
 
후보군으로 오른 자들은 다음과 같다.
 
1. mp-57
미즈노 아연이 좋다는 말은 입만 아프다.
가오를 위해 mx-25는 제꼈다.
 
2. x-forged
올해 캘러웨이에서 드라이버를 대 준 터라, 기특해서 뭔가 사 줘야 겠다고 생각.
또 캘러웨이에서 단조채의 명가인 Ben Hogan을 인수해서
단조기술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.
 
3. VQ forged
역시 가오를 위해 V300II를 제꼈다.
 
문제는 총알...
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, 이 넘들은 150이 넘는 것이었다.
 
며칠 전에 회사에서 거금을 뿌려준 터라,
확 내지를 수도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,
그래도 후덜덜...
 
오늘 회사 앞에 있는 초원골프에 갔다.
실물도 구경하고, 시타도 할 겸 오후 늦게 갔는데...
 
아... X-BLADE GR을 무려 95만원에 파는 것이었다.
 
지금 치고 있는 아연의 샤프트가 Uniflex 112g인데, 조금 무겁다는 느낌이 있었다.
마침 X-BLDE GR에 끼워진 샤프트는 NS PRO R... 
이넘은 무게가 80후반 90초반이지 아마...
 
석교상사의 협조를 얻어 15셋트만 95만원에 판단다.
다 팔리고 2셋트 남았단다...
 
어쨋든 시타용 X-BLADE GR 7번을 열차레 정도 휘둘러보고 초원골프에서 나올 때,
내 손에는 X-BLADE GR 한셋트가 들려져 있었다...
 
부인한테 들키면 죽음인데...

Kyrie Kyrie Eleison!!

by 조프로 | 2008/09/26 18:37 | 운동 | 트랙백 | 덧글(2)

트랙백 주소 : http://chopro.egloos.com/tb/877233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Commented by 페이토 at 2008/09/26 20:30
죄송한 말씀이지만 숨기는건 오래가지 못하는법...(대표적으로 성적표ㅠㅠ)
Commented by 조프로 at 2008/09/28 00:04
크크... 옳으신 말씀입니다.
※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.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